쿠팡, 계약직 직원도 챙긴다… 1인당 200만원 주식 무상지급
쿠팡이 직원들에 대한 주식 무상 부여 계획을 공개했다./사진=쿠팡 |
쿠팡이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상장을 앞둔 가운데 직원들에 대한 주식 무상 부여 계획을 공개했다.
강한승 쿠팡 경영관리총괄 대표는 15일 오전 직원들에게 보내는 메일에서 "이번에 진행하는 일회성 주식 부여 프로그램을 통해 직원 1인당 약 200만원 상당의 양도제한조건부주식(RSU)을 받게 된다"고 밝혔다.
대상자는 2021년 3월5일 기준 쿠팡 및 자회사에 재직 중인 쿠팡 친구(구 쿠팡맨), 물류센터 상시직 직원, 레벨 1~3의 직원들로 정규직과 계약직 모두가 대상이다. 이들 중 과거 주식을 받은 적이 있는 직원은 제외된다.
양도제한조건부주식은 귀속 기간 동안 근속해야 클래스A 보통 주식을 수령하거나 거래할 수 있다. 부여일로부터 1년을 재직하면 50%를, 2년을 근무하면 100%를 받을 수 있다. 주식이 귀속된 이후엔 회사 내부자거래정책에 따라 거래하면 된다.
주식을 수령하기 위해 직원이 별도로 지불해야 할 금액은 없으며 관련해 발생하는 세금은 본인 부담이다. 쿠팡은 정확한 부여 주식 수는 부여 과정이 완료된 후 대상자에게 개별로 재공지할 방침이다.
강 대표는 "쿠팡은 현장직원의 노력에 감사를 표하고 더 밝은 미래를 함께 열어가자는 의미에서 이번에 상장되는 쿠팡 주식을 여러분께 무상으로 부여한다"며 "현장 직원에 대한 무상 주식 부여 결정은 국내 최초인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앞서 쿠팡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상장 신고서에도 직원 5만여명에게 최대 1000억원 상당 주식을 부여한다고 밝힌 바 있다. 김범석 쿠팡 이사회 의장은 "일선 근무자와 비매니저급 직원들에게 최대 총액 90만달러 혹은 1000억원의 주식 보상을 승인할 계획"이라며 "우리의 직원들과 일선 근무자(쿠팡맨)들은 쿠팡의 중추이며 성공의 이유"라고 말했다.
그는 "회사의 기념비적인 이정표를 축하하고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일선 근무자들이 우리 고객들에게 서비스하기 위해 고생한 점을 고려했다"고 덧붙였다.
김경은 기자 silver@mt.co.kr